보도자료

[기고] 웅비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대구(영남일보,16.12.2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18 15:12 댓글0건

본문

 

 


M20161222.010300828180001i1.jpg
tst_close.png
류형우 (대구예총 회장)
東亞 문화도시사업 본질은
3국 3개 도시의 문화교류
장기전망 가지고 조직 설치
콘텐츠의 공통분모를 찾고
인적교류 영역을 확대해야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2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각국의 문화장관들이 3국의 오래된 갈등과 반목을 도시 간 문화교류와 협력으로 해소해 나가자고 합의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후 매년 한·중·일 각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 한 곳을 선정하여 1년 동안 상호 교류행사를 개최하는데 2017년에는 일본 교토, 중국 창사와 함께 한국에서는 대구가 선정되었다.

대구는 일찍이 문화예술도시를 표방하고 있고 자타가 모두 인정할 정도로 공연예술, 전시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골고루 발달되어 있다. 또한 수준 높은 전통문화와 근현대문화가 도시 전체에 산재되어 있다. 이와 같은 대구 문화의 특징과 함께 내년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음악 부문) 가입이 확실시되는 이 시점에, 대구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준비로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은 대구시민으로서 예술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 이것은 대구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일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문화예술도시 대구’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된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본질은 문화교류에 있다. 3개 도시의 문화예술 및 인력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함으로써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바탕으로 상호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 속에서 문화적 동질감을 확인하여 결국 아시아의 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그 근본 취지라고 할 수 있다.

내년의 교류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시, 의회, 교육청은 물론이고 언론, 대학, 상공회의소, 관광협회, 문화재단, 예총 등 각 영역이 한마음으로 뭉쳐 그 역할과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세부행사 추진계획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보다 구체적인 문화교류 프로그램들을 구상하고 일부 프로그램들은 내년 이후에도 3개 도시 간, 그리고 이후에 지정되는 문화도시 간에도 확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도시들(광주, 청주, 제주)의 성과와 시행착오가 무엇인지, 또한 지속적인 교류사업의 효과를 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철저히 분석해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야 하고, 성공을 위한 전략 개발을 위해 경험도시와의 상호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 또한 앞으로 대대적 언론 홍보를 통해 시민 및 유관단체의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여 시민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 결국 이 사업을 통해서 대구의 문화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내년 이후의 지속적 교류와 사업 효과를 위해서는 전시, 공연, 축제 등 문화예술 교류도 중요하지만 3개 도시가 함께 만들어가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의 공통분모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3개 도시 간 지속적 교류사업이 가능하여 궁극적으로 대구의 문화산업, 관광산업과 연계될 것이다.

세 도시 간 문화교류는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는 없다. 장기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인 투자와 교류를 했을 때 결실을 볼 수 있다. 대구시도 한시적 조직인 전담 TF를 꾸려 운영할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서의 브랜드가치 활용 및 지속적 교류사업을 통한 지역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 전망을 가지고 올바른 사업추진 체계를 운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교류의 폭을 확대해 문화예술 분야뿐 아니라 문화콘텐츠사업 분야, 관광사업 분야, 서비스사업 분야 등 다양한 인적교류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3개 도시의 장기적 문화비전을 수립해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3개 도시 문화교류 사무국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장래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함과 동시에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이번 기회에 ‘동아시아문화도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소통 가능한 문화를 형성하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류형우 (대구예총 회장)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대구·경북 건축가회 대구 국악협회 대구 무용협회 대구 미술협회 대구 사진작가협회 대구 연극협회 대구 연예예술인협회 대구 음악협회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704-915 대구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문화예술회관 예련관 2F

Tel.053)651-5028   Fax.053)628.7937

페이스북 지도 유튜브